옛날 TV프로 다시 찾는 이유는

 

 

 

 

옛날 TV프로

다시 찾는 이유는

가끔 옛날 음악이나 옛 프로그램들을 즐겨 찾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흔히 옛날사람이라 칭해지는 이런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신선한 아이템과 획기적인 포맷으로 구성된 TV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방영되고 있지만 예전에 즐겨봤던 프로그램을 다시 보는 일 역시 즐겁다해요

이미 봤던 방송이 뭐가 즐겁기까지 할까요 ^^
그런데 말이죠 여기엔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있다고 하네요.

 

 

 

우리 뇌는 오래 전 방영했던 TV프로그램을 매개로 향수를 불러오게 된다죠
이미 봤던 방송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회상이라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책을 반복해서 듣거나 읽는 이유도 동일하다고 하네요.

한 심리학자에 의하면 무한히 생산되는 다양한 오락물에 모두 접근할 수는 없지만
편안하고 위안이 되는 방송이나 책은 계속해서 보게 되는 심리가 있다고 말했다죠.

향수를 일으키는 TV프로그램은 지난 일이 그립거나 외로울 때
언제든 다가갈 수 있는 친구처럼 위안이 되고 치열하고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좋았던 한 때를 추억하며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요.

또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하고 따분할 뿐 아니라 때론 부조리하기까지 한데
이럴 때 회상의 시간을 가지면 우리 인생이 항상 단조롭고 시시한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반복이 일으키는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사람은 예측 가능한 상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처음 보는 방송보단
예전에 본 적이 있는 것을 다시 보는 행위가 마음을 보다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만든다죠.

과학자들은 이를 단순 노출 효과라고 부르는데 특정 대상에 반복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감정이 형성된다는 것.

 

특히 향수를 일으키는 요소가 가미되면 이는 상당히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고요
이러한 효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는데요.

고대 로마시대에도 장미빛 회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하죠
이는 과거를 회상하는 행위 자체를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한 것.

따라서 재방송을 본다고 스스로를 시간 낭비하는 사람으로 자책할 필요는 없다해요.
현재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에만 머물러 있으려 한다면 문제지만,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을 즐기는 정도는 정상적인 현상이라 합니다.

오히려 미래를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구상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네요.

옛것을 좋아한다고 이젠 옛날 사람이라고 놀림은 하지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