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서면거리가 달라지고 있다
부산의 서면거리가
달라지고 있다
어느 번화가들이 다 그렇겠지만 주말이 지나면 거리엔 온통 쓰레기로
뒤 덮히는 곳이 많은데요 특히 부산의 서면1번가는 유독 심해 업소홍보전단지는 물론
각종 쓰레기들로 주변상인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주말이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서면1번가가 달라졌다고하죠.
우선 거리를 가득 메웠던 업소 홍보용 전단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해요. 물론 담뱃갑, 음료
수캔 등이 조금 나뒹굴긴 했지만 시민들은 주말치곤 상당히 깨끗해졌다고 입을 모았다고요.
이는 부산진구가 14∼16일 실시한 ‘청소 파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데요.
구는 이번 청소 파업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지자 구청에 미리 신고하지 않고
전단을 뿌리던 가게나, 전단 배부가 금지된 타 지역 유흥업소 등이 꼬리를 감췄고
무단 투기에 따른 과태료 부담으로 신고된 업주 역시 버려진 자기 전단을 스스로 수거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요.
하지만 ‘청소 파업’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는데요
지금은 움츠려 있겠지만, 생계와 직결되는 일인 만큼 홍보 전단은 조만간 다시 나타날 것이며
실내 흡연이 금지돼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유흥가엔 대책이 필요하다
는 이야기도 있다고요 실제 부산진구는 2012년 9월 10일 하루 동안 ‘청소 파업’을
단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며칠간 쓰레기가 절반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지만 곧 예전 상태로 돌아갔다고하는군요.
구에 따르면 이번에 청소를 재개한 17일부터 수거되고 있는 평일 쓰레기양도
3t에서 1t으로 크게 줄었다고요 구는 전단 불법 투기를 단속할 인력 3명과 평소 청소를
하지 않던 오후 시간대에 청소할 인력 3명도 추가 배치했으며 서면 일대에 2개뿐이던
휴지통은 11개로 늘렸고 일부 업주와 가게 앞에 화단형 재떨이를 만드는 데도 합의했다고요
부산진구청장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청소 파업’의 효과가 지속되려면 성숙한 시민 의식과
부산시 차원의 노력이 함께 지속돼야 한다며 특히 이용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이 서면 거리를 더 아껴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죠.
그러게요 자기집 안방이라 생각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쓰면
거리가 지저분해질 이유도 없을텐데 말이죠.